5분 상식 / / 2020. 5. 2. 16:29

미국의 양적완화와 테이퍼링

 

 경제 뉴스를 보다보면 미국 중앙은행에서 양적완화정책을 시행 한다더라 혹은 테이퍼링을 본격적으로 시작 한다더라는 말을 종종 들어볼 수 있다. 일종의 경제정책인 것은 알고 있으나 어떤 경우에 사용하는 정책인지 자세히 알고 있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양적완화란 중앙은행이 통화를 시중에 직접 공급하는 것으로 기준금리가 제로에 근접하여 기준금리 인하만으로는 경기부양이 한계에 봉착했을 경우 주로 시행하는 경기 부양정책의 일환이며, 시중에 있는 채권이나 증권을 직접 사들이기 때문에 기준금리 조절을 통해 유동성을 조절하는 기존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


 양적완화를 시행하게 되면 통화량 자체가 증가하기 때문에 기축통화의 유동성이 상승하고 이에 따라 부동산 경기회복, 실업률 하락, 소비지출 증가 등 경제회복의 효과가 있다. 즉, 자국의 통화가치를 하락시켜 수출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주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긍정적인 면의 뒤에는 위험성도 내포하고 있다. 미국을 기준으로 얘기해보자면 양적완화로 인해 통화의 가치하락이 발생하게 되면 전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유발될 수 있으며, 달러 약세로 인한 세계적인 환율전쟁의 위험도 안고 있다.


 테이퍼링은 이러한 양적완화의 점진적인 축소를 의미한다. 미국에서 테이퍼링은 대표적으로 버냉키 의장이 사용한 것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013년 12월 회의에서 5년만에 처음으로 테이퍼링을 단행했다. 양적완화 규모를 매월 850억달러에서 2014년 1월 부터 750억 달러로 100억 달러 축소키로 결정한 것이다.


 테이퍼링은 같은 긴축정책이면서도 금리 인상을 의미하는 타이트닝(tightening)과 다르게 양적완화 정책 속에서 자산 매입 규모를 줄여나가는 방식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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