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끝이 안보이는 하락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외인의 매도세는 지속되었고 1500선을 비웃기라도 하듯 가볍게 뚫어버렸다.
코스피 종목 중 효성화학을 비롯한 총 6개의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하였고, 26개의 코스닥 종목이 하한가를 달성했다. 근래 들어 시장이 이렇게 까지 공포스러운 적이 있었나 하는 장이였다.
사실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들을 보면 기업의 재무구조가 좋지 못한 경우가 대다수 이긴 하나, 굳이 하한가 까지 내려 가야하는 정도인가 의구심이 드는 기업도 간간이 보인다.
특히나 효성화학과 같이 준수한 재무 성적표를 들고 있는 기업들은 하한가 소식에 더더욱 눈이 갈 수 밖에 없다.
효성화학은 2018년 (주)효성이 지주회사인 효성과 사업회사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으로 분할 되면서 설립되었다. 효성화학의 주요 제품으로는 폴리프로필렌(PP) 제품, 나일론 필름, TPA, 반도체 공정용 특수 가스 NF3, TAC필름 등이 있다.
화학산업의 전반적인 위축기라는 시장의 우려가 있지만, 그럼에도 전세계 글로벌 기업에 다양한 고객처를 확보하고 있으며 비교적 안정적인 매출 성적표를 거두고 있다. 매출액 기준 2018년 1조 1천억원 2019년 1조 8000억원으로 60% 이상 성장하였으며, 영업이익도 2018년 650억원에서 2019년 1539억원으로 수치상으로는 130% 이상 성장세를 보였다.
물론 2018년 회사 분할을 하는 과정에서 효성화학의 이익지분에 대한 평가가 100% 완벽하게 이루어 졌다고 보는데는 한계점이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의 성적표는 회사내외적으로 의미있는 성적표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재무제표를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부채비율이 무려 350%인것을 알 수 있다.
부채의 비율 중에 차입금의 비중이 꽤 높은 것을 볼 수 있는데, 총 1조 2800억가량의 부채중에 8370억 가량이 차입금이며(단기 차입금 2550억, 장기 차입금 3650억, 회사채 발행 2170억) 이는 전체 부채의 약 65%의 비중을 차지한다. 그리고 차입금으로 인해 1년에 발생하는 이자 비용만 해도 210억이라는 비용이 발생한다.
이러한 이자 비용이 회사의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금액일 수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회사의 경쟁력에 자신감을 가지고 차입한 금액이며, R&D 투자를 통해 기술력 확보를 이루어 낸다면 이는 곧 회사의 순자산으로 돌아올 것이다.
현재의 효성화학이 가진 펀더멘탈을 기준으로 본다면 지금의 주가는 매력적인 가격으로 다가 올 수 밖에 없다. 부채비율을 제외하면 재무구조가 충분히 탄탄한 중견 사이즈의 기업에 2년치 순이익으로 현재의 시가총액을 커버할 수 있다니.. 동일업종의 PER과 비교한다면 상당히 주가경쟁력이 있다고 생각된다. 지금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만 있다면 앞으로 기대가 되는 회사이자 종목이다.
*해당 글은 글쓴이의 주관적인 견해가 포함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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