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빌리언(Next Billion)이란 브라질, 중국, 인도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의 저소득층이다. 소득수준을 기준으로 극빈층보다는 소득이 높지만, 중산층보다는 소득이 낮은 저소득층 소비자집단(Low Income Consumer)에 해당되며, 이들 신흥시장은 경제성장이 매우 빠른데다, 개인소득이 국가경제발전 속도보다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어서 넥스트빌리언그룹 역시 현재는 저소득층이지만, 향후 구매력 높은 새로운 소비층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더구나 이들은 비교적 젊은 세대여서 앞으로 40년 정도는 충분히 소비할 능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산층도, 극빈층도 아닌 넥스트빌리언 소비자들이 소비하는 금액은 연간 1조달러(약 1,200조원)을 넘는 것으로 추산되며,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인도의 9,100만 가구, 브라질의 3,400만 가구가 넥스트빌리언 소비자 그룹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특징은 첫째, 기초생활비 외에도 어느 정도의 소비지출이 가능하지만 소득이 일정하지 않아 큰 금액을 선불로 내거나, 매달 일정하게 납부하는 할부 지출을 꺼린다. 둘째, 가정 내에 제약조건이 많아 대부분 냉장고나 세탁기 위를 저장창고로 활용할 정도로 협소한 공간에 살며, 전기나 물 공급도 원활하지 않아 공간절약형제품이나 전기, 물의 소비를 절약할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한다. 물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 세제와 물 한 컵으로 면도할 수 있는 면도기가 이들 국가에서 유행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셋째, 아주 똑똑한 소비자들로 가격에 민감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싸거나 기본적인 기능만 갖춘 제품을 찾는 것이 아니라, 효율적인 소비를 위해 기꺼이 시간을 내 제품을 연구하고 비교하여 구입하는 소비성향을 갖고 있다. 넷째, 다양한 상품에 친숙하지 않고, 상품을 처음 사용해보는 소비자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광고를 통해 상품의 장점을 분명하게 설명하지 못하면 구매를 주저한다. 많은 생활가전 제조업체들은 고객이 잘 알고 있다고 판단해 메뉴얼을 단순화하는 경향이 있으나, 이들을 상대하려면 해당 언어로 상세하면서, 그림으로 쉽게 설명된 메뉴얼을 제공해야 하며, 고객들이 직접 제품을 경험하는 기회를 늘려 제품과 친해지게 하는 것도 방법이다. 다섯째, 믿을 수 있는 조언자를 찾는다. 특히 친구나 친척들의 조언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제품 서포터를 조직하는 것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좋은 세일즈 도구가 될 수 있다. 여섯째, 이들은 가난한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 하지 않으며, 자존심이 강하다.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소프트웨어적인 기능보다 남의 이목을 끄는 것을 더 중요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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