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상식 / / 2020. 4. 14. 13:33

심신장애, 마음의 병이 몸의 병으로

 

 평소엔 멀쩡하다가도 시험 때만 되면 두통이나 복통에 시달리는 학생들이 있다. 약을 먹어도 낫지 않고 병원에 가도 별 이상이 없다고 말한다. 겉보기엔 꾀병 같지만 당사자에겐 절대로 꾀병이 아닌 고통. 이처럼 불안과 우울, 스트레스 등 심리적 요인으로 인해 생기는 증상들을 '심신장애'라고 한다.


 심신장애는 자율신경계와 관련되어 있다. 자율신경계는 교감신경계와 부교감신경계로 나뉘며 눈동자, 심장, 혈관, 땀샘, 위장, 호흡기 방광 등에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기관이다. 뇌 속의 대뇌피질에서 불안함을 느끼면 그것이 시상하부를 통해 자율신경계에 전달 되고, 그 결과 자율신경계가 흐트러지면서 갖가지 신체장애가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교감신경계가 흥분하면 혈액의 아드레날린 분비량이 늘어나고 간에서 당분유출이 많아지면서 혈압과 맥박이 증가한다. 소화기로 가는 혈액량이 줄어들어 배가 아픈 증상이 나타난다. 두통, 불면증, 우울증이 생기는 건 물론이고 심할 경우엔 눈이 안 보이거나 손발이 마비되기도 한다. 


 심신장애를 치료하는 심신의학은 아직까지는 현대의학에서 가장 뒤떨어진 분야에 속한다. 뾰족한 치료법이 없으므로 환자 스스로 마음을 잘 다스려 불안함이나 우울함을 몰아내는 것이 최선이라는 얘기다. 건강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들듯, 마음이 건강해야 몸도 따라서 건강해질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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