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 주식 / / 2020. 3. 25. 22:16

제낙스주가 현황과 전망


3월 25일 기준으로 코스피 6종목, 코스닥 23종목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하한가는 코스피, 코스닥 통틀어 한 종목도 나오지 않았다. 요즘 같이 변동성이 심할 때에는 주식을 저렴하게 살수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지만 또 한탕을 노리고 싶은 욕구가 생겨나기 딱 좋은장 이기도 하다. 그런 유혹들이 아무리 괴롭혀도 절대 혹해서 넘어가면 안된다. 


펀더멘탈이 받쳐주기 않는 투기성 종목은 늪과 같아서 한번 발을 담그면 빠져나오는 것이 쉽지가 않다. 발버둥 칠 수록 점점 늪속으로 빠져들 뿐이다. 오늘도 상한가를 달성한 종목 중에는 미끼를 던져 우리를 혹하게 하는 몇몇 종목들이 보였는데, 그중에 한 종목인 제낙스를 살펴보기로 했다. 


제낙스는 1991년 (주)금농금속으로 설립하여, 2000년대 중반까지 스테인리스 와이어와 선재 제품을 제조하는 사업을 영위하였다. 제조산업의 고성장으로 인해 스테인리스 와이어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면서 2000년대 초반까지 무난하게 성장을 이어나갔고, 2002년 코스닥에 상장을 하게 된다.


이후 2000년대 중반까지 몇 번의 영업적자가 있긴했지만 꾸준하게 매출이 성장하면서, 2006년 경제호황기를 타고 5년만에 100%가 훌쩍넘는 매출액 성장을 달성하게 된다. 다만 아쉬운 점은 매출액이 크게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원가가 높은 비용구조를 계속 유지해서 인지 영업이익의 상승폭은 거의 제자리 걸음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이다.


아마도 이 시점에 이미 비용관리적인 관점에서 기존사업에 대한 한계성이 조금 드러났다고 생각이 되지만, 기업 비용에 대한 개선 혹은 R&D에 대한 뚜렷한 성과같은 것들이 나타나지 않았고 계속해서 제자리에 머무르는 듯한 행보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리먼 브라더스 사태가 발생한 2008년 이후 회사는 적자의 늪으로 빠지게 된다. 안그래도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중국산, 인도산 제품이 시장에 난입하면서 경쟁은 더더욱 과열 되었고 경쟁력은 점점 떨어져갔다.


시장성에 한계를 느꼈는지 2010년대 초반에 2차전지 사업에 진출하면서 대출과 사채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그만큼 회사도 사활을 걸고 신규사업을 진행하였고, 플렉서블 배터리 개발 등 신규제품을 시장에 선보였지만 성과가 기대한 만큼 미치지 못하였고, 더 큰 문제는 단기차입금이 유동자산의 규모를 넘어 섰다는 것이다. 안그래도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자에 대한 부담도 안고가야 하는 것이다.  


현상황으로써는 자구적인 힘으로 단기간에 누적된 적자를 감당하기 힘들어 보이며, 더 이상의 신규 자금 유치도 어려워 보이는 상황이다. 내부결산시점 관리종목 지정 또는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만큼 최악의 경우 이대로 시장퇴출까지 이어 질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종목에 발을 담근다는 것은 스스로 앞이 보이지 않는 지하세계로 내려가는 것과 같은 행동이다.


자본주의에 있어 시장경쟁은 바람직한 현상이지만 지금 같은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을 보면 한편으로 씁쓸하기도 하다. 회사 시스템에 경고등이 떴을 때 즉각 바로 잡고 고쳐나가지 않으면 한끗차이로 빠르게 몰려오는 시대적 변화에 도태되어 버리고 만다. 제낙스 또한 기업의 황금기에 약점을 파악하고 좀 더 발빠르게 대처하는 토대를 미리 마련해 놓았다면 어떤 결과가 있었을까 아쉬움이 남는 기업이다.


*해당글은 글쓴이의 주관이 담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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