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상식 / / 2020. 4. 11. 18:35

자금성의 비밀


-자주색의 금지된 성


 자주색의 금지된 성이라는 뜻을 지닌 자금성은 황제와 더불어 궁녀, 환관이 살던 황제의 집이다. 자금성은 세계 최대 규모의 궁궐로 성벽 높이만 10m나 되고 또 남북 길이가 961m, 동서 폭이 753m로 총 넓이가 723,633제곱미터에 달한다. 하늘의 천제가 살던 천궁에는 1만 칸의 방이 있다고 하는데, 황제는 지상의 천자이므로 그보다 한 칸이 적은 9,999칸까지 지을 수 있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자금성에는 9,999칸의 방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8,707칸의 방이 있다.

 특이하게도 자금성에는 화장실이 없다. 황제, 황후, 후궁 등은 모두 요강을 사용했는데 특히 황제의 요강은 나무, 가죽, 도자기, 금, 은, 옥 등 여러 가지 재료로 다양하게 제작되었으며 용과 구름이 조각되어 있다고 한다. 요강 속에는 악취를 없애기 위해 향나무, 석탄 등을 넣었으며 황제는 화장지 대용으로 몇 겹의 비단을 사용했다.


-황제 이야기


 중국의 황제는 유일하면서 가장 강한 존재이지만 동시에 가장 약하고 또 가장 고독한 존재이기도 했다. 이들은 라이벌에 의한 암살이 있지 않을까 하여 자금성의 높은 담벼락 안에서 가까운 가족, 친구, 신하까지도 믿지 못하고 평생 두려워하며 살았다. 특이하게도 자금성 안에는 나무가 없다. 이는 황제를 시해하려는 자객이 숨을 곳을 주지 않기 위함이다. 게다가 지하로 땅을 파고 들어오는 이들을 막기 위해 바닥에 40장 두께의 벽돌을 깔아서 나무를 심어도 자랄 수가 없었다.

 용은 장수를 상징하는 4대 영물 중 하나로 봉황, 기린, 거북과 함께 중국인들 사이에서 널리 숭상되었다. 5개의 발톱을 가진 용은 중국 황제의 상징이기도 한데, 중국인들은 심지어 황제의 몸에 용의 피가 섞여 있다고 믿었다고 한다.


-궁녀 이야기


 궁녀는 내명부 소속의 후궁과 음식, 바느질, 의술 등을 맡아 하는 기술직 궁녀, 그리고 후궁 및 기술직 궁녀의 시중을 들고 빨래 등의 잡일을 담당하는 잡역직 궁녀 이렇게 세 분류로 나뉜다. 그 중에서도 후궁은 주로 전국에서 공개모집하는 방식으로 선발되었다. 요즘으로 치면 공채시험과 같은 개념으로 생각하면 된다. 당시 후궁 선발법은 현대의 미인대회보다 더 꺼다롭고 엄격했다고 한다. 모집공고가 난 후 전국에서 후궁이 되겠다고 몰려든 13~16세 사이의 소녀들 중 예선을 통과한 5,000명이 북경에 모여 1차, 2차, 3차, 4차 심사를 거쳐 300명만 남게 된다. 이후 이들은 한 달간 자금성에 머물면서 오늘날의 인턴처럼 일을 하다가 그 과정에서 최종적으로 50명만 합격되고 250명은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당시로선 1,000:1이 넘는 어마어마한 경쟁률이었던 셈이다.


-환관 이야기


 환관은 황제의 가장 가까이에 있으면서 황제를 직접 보필하는 신하로, 나중에는 황제보다 더한 권력을 휘두른 환관도 등장했다. 그러나 권력과 부를 챙긴 극소수의 환관을 제외하고 대다수의 환관들은 궁궐 청소, 심부를, 물당번, 부엌 막일, 정원일 등의 막일을 하며 어린 황제나 황자들의 놀이상대가 되어 주기도 했다. 환관의 수는 대략 1만 명인데, 많을 땐(명나라) 10만 명까지 이르렀다.

 고대 중국에는 다섯 가지 형벌이 있었다. 사형, 궁형(생식기를 거세하는 형벌), 월형(발뒤꿈치를 자르는 형벌), 의형(코를 베는 형벌), 경형(얼굴, 팔뚝 등의 살을 따고 홈을 내어 죄명을 찍어 넣는 형벌)을 5형이라고 한다. 이 중에서 궁형은 생식기를 거세하여 자식을 낳을 수 없게 했으므로 당시에는 사형보다 더 치욕스럽게 여겼다. 중국의 왕궁에서는 궁형에 처한 남자를 환관으로 채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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